심우장을 올라가는 길목에 전시되어 있는 한용운의 글들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접 쓰셨던 글들을 보며 그 당시 한용운 선생님의 생각과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며 심우장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한옥은 남향을 향해 지어져 있지만 북향으로 지어져 있다는 점인 것 같다. 나중에 그 이유를 찾아보니 한용운 선생님이 그 당시에 조선총독부와 마주하기 싫어서 북향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고택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굉장히 잘 되고 보존이 잘 되어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고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잠시 쉬어 간다는 기분이 들었고, 복잡한 도시 속에 이러한 공간 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나중에 라도 여유롭게 성북동 곳곳을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기 때문이다.